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스스로를 알아간다. 그 변화는 빠르고 가볍고 유연하다. 어제까지는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내일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본 작품은 인간관계에 대해 답한 인터뷰를 모아 엮은 독립발행물이다. 인터뷰이 개개인의 성격을 판형과 편집 방식에 반영하고 답변에서 착안한 오브젝트로 모빌의 형태를 만들었다. 모빌의 선이 얽히고 설킨 역사를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덧붙여 분해와 결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인간관계와 꽤나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