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영
안녕하세요, 저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디자이너 문혜영입니다. 오늘이 오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한 마디로 압축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그 간의 과정 중 지금의 작품이 가장 귀엽고 멋있는 단면이었으면 좋겠네요! 전시를 준비하며 느낀 건데, 그동안 나도 모르게 내 한계를 600*800mm의 직사각형으로 한정 짓고 있었더라구요.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아쉽지만, 그래도 준비하는 동안의 마음만큼은 진심이었으니까요. 그 마음이 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와닿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잘 봐주시고, 부족하더라도 좋은 말만 해 주세요!!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변화 한가운데에 있고, 또 수없이 다양한 하위문화 속에 존재합니다. 여러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동시에, 초개인이 되어 고립됩니다. 격동과 혁신 같은 것들에 현혹되면서도, 평화와 안식 같은 정적인 것들에 마음이 끌려요. 아무래도 우린 청년 귀농과 리볼빙 결제 비율이 함께 높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다 가지고 싶지만 생은 내 욕심을 이해해주지 않고, 종종 내게 어떠한 선택을 요구하곤 하는데요.과연 어떤 선택이 우리에게 최선일까요? 매일 부딪히는 다자택일 게임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생을 대해야 할까요?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1작(아이덴티티디자인)에서는 머물러 있는 우리에 대해 그렸습니다. 저는 종종 미래의 달콤한 것들을 떠올리며 현재의 고통을 참고는 하는데요.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고, 그걸 깨닫게 하는 요소는 우리 곁의 아주 작은 것들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냥 더 넓은 곳이나 높은 곳이 아닌,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의 자세한 내용은 <REBIRTH!>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2작(디자인비즈니스)에서는 변화를 이끌고 수용하는 우리에 대해 그렸습니다. 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들의 작품으로 어떤 혁신이 일어나고, 그 뒤를 초기 및 후기 수용자들이 뒤따릅니다. 변화에 따른 제도 수정을 요청하고, 대중을 설득해 후기 수용자를 끌어 들이려는 제 작품의 자세한 내용은 <사랑의모양>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