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아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아 다양한 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는 줏대없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의 궁극적 목표는 딱 하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선하고 밝은 지구별을 위하여.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안타깝지만 ‘불통’이라고 생각한다. 세대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같은 세대 내에서도 원만하게 대화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하는 탓이다. 하루가 다르게 혐오로 인한 범죄가 증가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날이 느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세계에서도 여전히 느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가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지구별을 아름답게 후대에 물려 주기 위함이며, 지구별에 공존하는 다양한 생명들이 인간활동으로 인해 피해 받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세상이 선악의 이분법으로 극명히 갈리는 것은 아니기에 누가 옳고 그르다 판단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각자 자리에서 끝나지 않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우리 세대 덕에 균형이 맞춰지고 있으며, 선함의 전파력은 강력하기에 하루하루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 믿는다.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불통의 이유 중 하나는 각자의 가치관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매체의 발달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범람 속에서 우리는 쉽게 휘둘린다. 그 속에서도 자기의 주관을 가지고자 다양한 정보를 소화시키고 사고하여,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남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더 나아가 소통의 대상은 타인이 아닌 모든 생명,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가 될 것이다. 불통의 지구에서 공존의 지구까지. 그 여정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