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훈
레터링과 서체 디자인 등 타입 디자인을 주로 하는 디자이너 조재훈입니다. 한글 폰트 "광장"을 그리고 있으며, 출시 예정에 맞추어 이번 졸업전시 주제로 "광장"의 홍보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나, 앞으로도 서체 디자인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습니다. 브랜딩 작업에도 관심이 있으며, 창업 프로젝트 팀 "황학캐쥬얼"에 참여했습니다.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세대의 특징은 흡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처음 맞닥뜨렸다고 할지라도, 우리 세대는 금방 일의 원리를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빠르게 나아갑니다. 이번에 졸업전시준비위원회로 활동하면서 느낀 부분인데, 이렇게 큰 전시를 준비하면서 다들 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각자의 노하우를 나누고 응용하며 원활하게 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세대는 빠른 흡수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금방 적응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드는데 능한 것 같습니다. 앞선 선배, 스승님 세대의 풍부한 생성물을 양분으로 우리 세대가 앞으로 새롭게 일굴 생성물이 어떠할지 기대됩니다.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졸준위 활동 뿐 아니라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황학캐쥬얼 프로젝트에서는 점프슈트라는 복잡한 의류를 생산하기 위해 동대문과 그 일대를 물어물어 다녀야 했습니다. 사장님들께 혼나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를 천천히 밟았고, 완성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광장 어플리케이션 프로젝트에서는 광장 온라인 글꼴보기집 홈페이지를 직접 구축했는데, 여기에 필요한 기술들을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2000줄이 조금 넘는 코드로 홈페이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혀 새로운 무언가에 뛰어들 수 있음은 우리 세대만의 특징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관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