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어떤 디자이너인지 계속 발견해 나가는 마리나입니다. 시각적인 매체와 예술적인 표현을 어렸을 때부터 사랑해 왔는데 그런 관심 분야들을 영상, 사진, 웹 콘텐츠로 연구하는 중입니다. 사소한 걱정에 신경을 쓰다가 갑자기 졸업해서 인생에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없이 바로 다음 도전을 찾습니다. '자신을 알아보는 과정이 평생 걸리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알아보는 동안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개인주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해심과 공감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주의와 이해심이 반대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부터 관용을 키웁니다. 집단에서 모두 똑같은 존재라면 굳이 남들의 봐줄 차이점은 없습니다. 집단을 유지하려고 최대한 차이점을 없애는 사회에서 오래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원래부터 개성으로 넘치는 존재입니다. 집단에 벗어나 개성이 생기는 개인들을 존중하지 않은 사회는 이해심이 깊은 사회가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말 자주 듣지만, 그것보다 자기 아이덴티티에 대한 진실성을 중시하는 것이고 오히려 남들의 개성도 존경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태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작품에 대했던 문제는 한 사람이 해결하기 쉬운 일이 아닌 더 넓은 사회 문제입니다. 인터넷 시대로 일어난 이슈나 사회가 다양성에 열리지 않다는 것은 작품 하나로만 물론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세대는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이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 목소리라도 크게 들려주게 합니다. 저도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