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범
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어디선가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결국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이 그 전의 문제를 해결한 디자인을 이기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만족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공개한 후에도 관측하고 발전시켜 완성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 세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 사람들은 불편한 게 있어도 오랫동안 참고 살거나, 불편한지도 모르고 살아왔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불편을 해소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나 기술이 끊임없이 나오는 세상이라 누구나 주변의 불편함을 더 쉽게 발견하고, 그것이 얼른 해결되길 바라요. 그것이 우리 세대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성물에는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담겨 있나요?
저는 주변에서 들리는 불편함의 목소리에서 출발했어요. 하나는 키보드를 커스텀하길 어려워하는 사람, 하나는 해외여행을 유익하게 보내고 싶어 현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죠. 물론 이들의 불편함은 대단한 문제로 여겨지진 않아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불편함을 발견하고 솔루션을 낼 수 있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고, 여기에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